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이 회장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의식회복이 늦어지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겉으론 평온을 되찾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이제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의식회복만 늦어질 뿐 당장 급박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딸들도 정상출근을 시작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이 언제 의식을 회복하느냐 여부다. 특히 입원 2주가 지나도록 의식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삼성측도 이건희 회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병원측은 지난 20일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멘트를 내놓았다.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로 호전돼 전날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외 추가적인 진전 상황과 관련해선 딱부러진 얘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측은 이 회장의 의식회복 시점에 대해선 가급적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환자 보호 원칙에 따라 구체적 병세를 알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현재 진정치료를 통한 수면상태로,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재계관계자들은 “삼성측의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상황이 이쯤 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재계관계자들은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는 해당 의료진과 가족, 그리고 삼성의 일부 핵심 관계자 외에는 알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에 대해선 현재로선 섣부른 추측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재계관계자들은 특히 “이 회장의 경우 의식회복을 위한 치료가 길어지고 있는데 이는 분명 특수한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해 향후 삼성측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길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을 갖고 글로벌 경쟁에 맞대응 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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