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민간고용 부진 속...나스닥 사상 최고 기록했지만 막판에 상승폭 축소
S&P500도 막판에 상승폭 축소, 다우존스 지수는 막판에 낙폭 확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 전반 상황을 보면 주요 지수가 막판에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감 1시간 전 대비 나스닥 지수와 S&P500은 상승폭을 축소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312.53으로 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24.09로 0.03%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309.38로 0.3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해도 다우존스 지수 하락폭은 0.07% 였는데 그 후 하락폭이 커졌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해도 S&P500 상승폭은 0.13%로 이날 사상 최고치 마감 여부가 기대됐지만 그 후 상승폭을 줄이며 가까스로 하락을 면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해도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했는데 그 후 상승폭을 줄였다. 

나스닥 지수가 비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막판에 약간의 불안한 흐름을 표출한 하루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엔 국제 유가 하락 속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지표 부진이 주목받은 하루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국 8월 민간고용지표 부진은 한편으론 시장에 안도감을 안기면서도 한편으론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은 악재여야 하나 미국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선 안도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7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0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밑돌았다. 델타 변이 확산 여파가 민간고용을 위축시켰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증시 마감 무렵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68.20 달러로 0.44%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356.89로 1.48%나 하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다. 8월 미국 민간고용 부진 속에 금융 섹터(-0.62%), 산업 섹터(-0.36%) 자재 섹터(-0.27%) 등의 주가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부동산(+1.69%) 유틸리티(+1.30%) 필수소비(+0.50%) 등 경기방어 섹터들의 주가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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