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장 노동자, 결국 육아휴직 했지만 근무지로 돌아갈 일 걱정

프랑스 파리 센 강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센 강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1년 동안 세 아이를 돌보고 싶었던 아버지는 상사의 분노에 휩싸였다.

2021년 프랑스에서는 젊은 아버지들이 단지 자녀를 돌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 협박,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농장 노동자이자 어린 쌍둥이를 포함한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레고리는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이를 증언하고 있다. RMC(몽테 카를로 라디오방송)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족을 돌보기 위해 고용주에게 1년의 육아 휴가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런 선택은 그의 상사를 화나게 했고, 1년 동안 직원 없이 지내야 하는 것에 상당히 짜증을 냈다.

그레고리가 "Apolline Matin"이라는 프로그램에 전송한 오디오 파일에서 상사는 직원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나한테 육아휴직 얘기하지 마. 어쨌든 동의하지 않아. 육아하는 남자라고? 여자는 괜찮은데 네가?! 너는 나라를 발전하게 하지 않는 방랑자 중 하나야. 나는 네가 나가기를 두고볼 수 없어"

회사는 법적 의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의 후회도 없이 농장 노동자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얘들아, 빨리 자라서 잘 활용해야 해. 오늘 아침 자랑스러워. 매일 아침 내 아이들을 볼 때면 내가 이렇게 하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 아들아, 역시 너도 육아휴직을 쓰도록 격려할 것이야"라고 스스로를 격려하곤 했다.

하지만 모든 좋은 일들이 끝나고 9월 말에 업무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행복한 아빠는 농장에서 그를 돕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를 고용해야 했던 상사의 반응을 두려워하고 있다. RMC에 연락하여 그레고리는 상사가 여전히 자신의 육아휴직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걱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비단 프랑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육아휴직을 상사의 눈치 안 보고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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