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예술가 뱅크시 NFT 작품 판매 해프닝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한 영국인은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첫 NFT(대체불가토큰) 작업을 30만 유로에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최근 예술품 거래 등에 자주 사용된다. 

NFT와 관련된 사기가 인터넷에서 증가하고 있다. 가명이 프랜스키인 수집가는 뱅크시 작품으로 추정되는 NFT에 대해 이더리움에서 3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The Verge'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행히 뱅크시는 NFT에 관여한 것을 즉각 부인했고 덕분에 수집가는 자신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프랜스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Discord에서 NFT OpenSea Marketplace에서 열리는 경매에 대해 들었다"고 밝혔다. 판매자가 게시한 링크가 뱅크시의 공식 웹사이트 페이지로 연결돼 정보의 신뢰성도 높은 것처럼 보였다. 이 페이지에는 산업용 벽난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자를 묘사한 판매용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작품의 사진이 게재되었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판매자는 30만 달러가 넘는 프랜스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NFT의 웹 페이지가 삭제되면서 프랜스키의 두려움은 커졌다.

뱅크시의 대변인은 BBC에 "뱅크시가 NFT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어떻게 가짜 디지털 작업이 뱅크시의 웹 사이트에 링크됐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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