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등으로 경기 부양...G20 국가 성장률 웃돌아

터키 앙카라 환전소. /사진=AP, 뉴시스.
터키 앙카라 환전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터키 경제가 지난 4~6월(2분기)에 기록적인 속도로 확대됐다. 1년 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 규모가 축소됐었다.

지난 4~6월 터키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해 1999년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시장 관계자 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예상 중앙치는 21.0% 증가를 나타낸 바 있다. 계절 및 영업일 조정 후의 GDP는 전기 대비 0.9% 증가였다.

터키의 GDP는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었지만 올해 4~6월 성장률은 주요 20개국(G20)의 대부분을 상회했다.

터키는 지난해 금리인하와 정부 주도의 여신 자극책으로 팬데믹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고 소비를 뒷받침했지만 자국통화인 리라화의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불러왔다.

스페인 상업은행인 BBVA 리서치부문의 한 전문가는 "터키의 문제는 성장이 아니고 인플레이션"이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정부의 지난해 성장 지원책으로 리라화 가치는 20% 하락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