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경상이익은 93% 급증

일본 도쿄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의 2분기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올 2분기(4~6월) 법인기업 통계에 의하면 전산업(금융·보험업 제외)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0조 1465억 엔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는 5분기 만이다.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확산됐고 전년 같은 시기에 첫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서 투자를 줄였던 반동 영향이 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 늘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정보통신 기계는 14.5% 증가해 설비투자 증가세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금속제품도 37.2%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5.9%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 등 서비스업이 32.5%, 건설업은 30.9% 증가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2분기 설비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전인 2019년 4~6월 수준(10조 8687억 엔)을 밑돌았다.

기업들의 경상이익은 93.9% 증가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액은 24조 736억 엔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에서는 국내외에서 자동차 판매가 호조였던 수송용 기계나, 차재용 전자 부품 등이 성장한 정보통신 기계가 이익을 밀어 올렸다.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이나 도·소매업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10.4% 증가해 8분기 만에 늘었다.

함께 발표한 작년도 매출액은 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감소로, 감소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경상이익도 12.0%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판매 감소와 외출 자숙이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5.0% 감소한 41조 8314억 엔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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