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지연 우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이 증시에 악영향
다우존스, 러셀2000, S&P500 등 대부분 지수 하락 마감
나스닥은 사상최고치 기록했으나 상승폭 미미, 막판 상승폭 축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비록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미미했고 장 막판에 상승폭도 줄였다. 다른 대부분 지수는 하락했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10년물 미국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뉴욕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그간 급락했던 중국 기술주가 껑충 뛰고 개별 이슈 속에 FAANG주가 상승하면서 4대 지수 중 나스닥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100.00으로 0.7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20.03으로 0.34%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75.61로 0.7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374.33으로 0.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그나마 미국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와 그간 급락했던 중국 기술주들이 급등한 것이 나스닥 지수를 미미하게 상승시키는 등 뉴욕증시 추가 악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FAANG주 중에선 페이스북이 1.57%, 아마존이 0.90%, 애플이 1.55%, 넷플릭스가 2.7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0.38% 각각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악화를 제한했다. 또한 바이두(+2.27%) JD닷컴(+4.23%) 등 중국 기술주들이 급등하며 나스닥 상승세를 지켰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대부분 시간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증시 마감 16분전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중이었으나 마감시간엔 0.07% 상승에 그쳤다. 미국증시 마감 16분전 러셀2000도 0.53% 하락상태였으나 마감시간엔 0.72%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막판에 좀 더 불안한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3일(미국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 속 경기회복 지연 우려 부각,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등(1.371%로 직전거래일의 1.322% 대비 크게 상승) 등의 이슈가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고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경기회복 지연 우려 속에 산업 섹터(-1.77%) 부동산 섹터(-1.13%) 금융 섹터(-0.57%) 등의 주가가 급락 또는 하락했다. 국채금리 급등 속 부동산섹터 하락도 눈길을 끌었다. 헬스케어 섹터도 0.56% 하락했다. 

반면 FAANG주 상승 속 대형기술주들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45%) 재량소비 섹터(+0.36%) 테크놀로지 섹터(+0.03%)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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