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글안경은 비판끝에 포기, 스냅의 캠안경 사업도 결국 좌절
페이스북은 레이-밴 스마트 안경 출시 강행...이미 여러 나라서 판매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과 맞물려 있지만 출시

사진=레이-밴
사진=레이-밴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페이스북은 지난 9일(현지시간) 20가지 스타일 조합이 가능한 "레이-밴 스토리"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프랑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 안경은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서 휴대폰으로 직접 보낼 수 있는 소형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작은 내장 스피커 덕분에 이 안경은 음악을 스트리밍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제품은 사용자가 "친구, 가족 및 주변 세계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모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페이스북에서 제공한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 거물은 격동의 과거를 가진 신흥 시장인 스마트 안경을 다루는 최신 기술 회사다. 2014년 구글은 "구글안경"을 출시했지만 많은 비판 끝에 이 기술을 빠르게 포기했다. 2년 후, 스냅(Snap)은 "The Spectacles"라는 이름으로 캠 안경에 손을 댔다. 초기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회사는 결국 미판매 제품을 4000만 달러로 상각했다.

페이스북의 "스토리"는 레이-밴 'Wayfarer' 안경의 고전적인 디자인을 활용하면서 이미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제기했다.

버즈피드 뉴스 사이트의 케이티 노토풀로스는 자신의 스마트 안경의 흰색 카메라 조명을 가리기 위해 검은색 테이프를 사용해 보았고 안경이 녹화를 시작하면 켜지는 것으로 보고했다. 페이스북 Reality Labs AR 부서의 부사장인 알렉스 히멜은 회사가 개인 정보 보호 그룹과 협의한 후 특별히 카메라 조명을 추가했으며 안경을 훼손하는 것은 제품 사용 조건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웹사이트에서 안경이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의 리안 맥이 지적했듯이 회사의 "독립적인"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 중 한 명이 페이스북 회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조직인 'Future of Privacy Forum'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소셜 미디어 그룹은 안경 개인 정보 보호 지침에 전념하는 작은 회사를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인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와 오큘러스 고(Oculus Go) 헤드셋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품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가상 현실 장치는 궁극적으로 마크 주커버그가 현재 기대치를 초과한다고 말한 오큘러스 퀘스트의 길을 닦았다.

스마트 안경은 이제 온라인과 미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및 영국의 일부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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