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급감에 부동산 중개업소 이직자 크게 늘어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주요 대도시 중고주택시장이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조치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베이징에서 상하이, 선전까지 주요 대도시 중고주택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대출 제한 등 강력한 규제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부동산 규제 조치로 대도시 중고주택 거래 건수는 크게 줄었고, 중고주택 거래를 주로 맡고 있던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일자리를 그만두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광둥성 선전에서는 지난달 중고 상업 부동산 거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2520건에 머물러 1년 전보다 77.28% 줄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중고주택거래가 1만8000건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고 올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은 중고 주택 거래량이 지난 7월보다 10.7%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이들 대도시는 지방정부가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숨겨진 부채 리스크를 의식해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펴면서 중고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중고 주택 시장이 저조해지면서 많은 중개업소가 장기간 거래 하나도 제대로 성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베이징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료 절반이 일을 그만두었다"면서 "이들은 오랫동안 부동산 거래를 1건 조차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일자리를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선전의 신규 부동산 중개업소 등록은 전년 대비 34% 줄었고, 중개업소 종사자들도 지난해보다 11.8% 줄었다고 선전 부동산 중개협회가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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