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하락은 테이퍼링 우려 완화요인이나 경기둔화 우려도 내포
CPI 하락, 미국 10년물 금리 급락, 그에 따른 금융 섹터 주가 하락 눈길
국제 유가 숨고르기 속 에너지 섹터가 급락한 것도 눈길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세 둔화 및 그로인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 금융 섹터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가 6주간의 강세 흐름을 뒤로하고 숨고르기를 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러셀2000은 급락했다. S&P 전 섹터의 주가가 하락했다. CPI 둔화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 우려를 완화키는 요인이나 경기회복세 둔화 신호로도 읽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77.57로 0.8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43.05로 0.5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037.76으로 0.45%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09.95로 1.38%나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세 둔화 ▲미국 8월 CPI 둔화에 따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락 및 미국 은행주 급락 ▲애플 아이폰 13 라인업 공개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 하락 ▲국제 유가 숨고르기(소폭 하락) 속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 등이 주목받았다"면서 "특히 금융 섹터와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와 7월의 5.4% 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에 그치며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275%로 전일의 1.324% 대비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13 라인업 공개에도 불구하고 148.12 달러로 0.96%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70.39 달러로 0.09% 하락하며 에너지 섹터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 섹터가 1.55%나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락 속 금융 섹터도 1.41%나 떨어졌다. 8월 CPI 둔화는 경기 회복 지연 우려도 야기하며 산업 섹터를 1.23% 떨어드렸다. 경기흐름에 민감한 자재 섹터도 1.16% 하락했다. 헬스케어(-0.12%) 테크놀로지(-0.14%) 재량소비(-0.33%) 부동산(-0.34%) 필수소비(-0.60%)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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