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독일 잇는 가스관 노르드스트림 2 최근 완공
페트로 차이나, 시베리아 가스생산 프로젝트 투자 호재로 주가 10% 이상 폭등
중국 전문가,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 늘면 소비대국 중국에는 좋은 소식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러시아가 생산한 천연가스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에 직접 공급하는 가스관 노르드스트림 2가 최근 완공함에 따라 관련 중국 기업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천연가스 업체인 가즈프롬은 지난 10일 노르드스트림 2 가스관이 5년 동안 건설 공사를 마치고 완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가스관의 본격 운행은 올 연말 이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스위스 노르드스트림 2 AG 컨소시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노르드스트림 2 가스관 완공으로 세계 최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시베리아 야말반도 천연가스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야말 지역에 투자한 중국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사진=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홈페이지 캡처.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자회사 페트로 차이나는 노르드스트림 2 완공 소식이 전해진 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페트로 차이나 주가는 지난 14일에도 장중 한 때 8.91% 폭등했다가 3.82%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페트로 차이나 주가 폭등은 CNPC가 야말 LNG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이것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출범 이후 중국의 1호 해외 메가 프로젝트 투자로 러시아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이 지분 60%를 갖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상하이 전화 중공업도 노르드스트림 2 완공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노르드스트림 2 건설에 투입된 특수선을 건조한 인연이 있다. 전화중공업 주가는 지난 13일 하루 상승 제한폭인 10% 가까이 올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연구원은 위챗 계정을 통해 "가스관 완공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며 이것은 가스 채굴 비용을 내려줄 것이고 천연가스 소비량이 가장 빨리 급증하는 중국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천연가스 수입은 5982만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고 수입대금은 1년 전보다 9.5% 늘어난 1362억4000만 위안(209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