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철강 · 건설주는 올라...코스피, 3130선 '턱걸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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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130선에 턱걸이했다. 오는 21~22일(미국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났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해 오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51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중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은 장 막판에 2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대형 IT, 대형 바이오주들이 하락한 반면 화학과 철강, 건설주들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7% 하락한 7만6100원, SK하이닉스는 3.26% 떨어진 10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0.70%), LG디스플레이(-1.98%), LG이노텍(-3.02%), 삼성전기(-2.45%)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14%), 셀트리온(-2.02%) 등이 하락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대웅(-3.59%), 신풍제약(-1.92%), 종근당(-1.61%), 한미사이언스(-1.54%), 일양약품(-1.50%), 유한양행(-0.92%) 등도 내렸다. 녹십자(0.55%), 한올바이오파마(0.86%) 등이 소폭 상승했다.

기아(1.44%)는 상승했고 현대차(-0.72%)는 하락했다. 부품주 중 현대모비스(0.56%)는 올랐고 만도(-0.16%), 한온시스템(-0.62%), 현대위아(-0.47%) 등은 내렸다.

LG화학(-0.28%), 삼성SDI(-3.33%), SK이노베이션(-4.44%) 등 2차전지주들은 하락했다. K뉴딜지수 2차전지 종목 중 후성(1.34%), 포스코케미칼(0.93%) 등은 상승했다.

화학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애경유화(5.50%), 코오롱(7.53%), 롯데케미칼(4.53%), 효성화학(4.48%), 코오롱인더(3.91%) 등이 급등했다.

철강주들이 선방했다. POSCO(9.83%)를 비롯해 고려제강(12.68%), 세아베스틸(2.41%), 대한제강(4.01%) 등이 상승했다. KG동부제철은 1.34%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삼성엔지니어링(0.37%)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GS건설(2.44%), 현대건설(2.01%), 대우건설(0.84%) 등이 올랐다.

항공주들은 부진했다. 대한항공(-1.38%), 한진칼(-2.64%), 에어부산(-3.19%), 진에어(-0.8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네이버(0.37%)는 올랐고 카카오(-0.82%)는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1.15%), 크래프톤(-0.30%), SK텔레콤(-0.33%), 카카오뱅크(-2.75%), KB금융(-1.14%), LG(-0.9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31포인트(0.74%) 하락한 3130.09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05억원과 2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514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446만주, 거래대금은 12조1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1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37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32%) 하락한 1039.4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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