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노사대표가 적절한 보상방안 놓고 협상 진행 중 보도
95년 출범한 닝보조선소, 코로나19 이후 주문 격감으로 26년 만에 문 닫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동남부 저장성 닝보 조선소를 폐쇄하기로 하면서 공장 노동자 3000여명이 지난 9일부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닝보조선소 노동자들은 대표를 보내 회사측과 보상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 노동자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크게 줄어 폐쇄하게 되었다"면서 "노동자 전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이 마련한 최초 보상방안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월급을 보상금으로 받되 추가로 석달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상당수가 장기간 과도한 노동으로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사측이 확실한 보상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삼성중공업 닝보공장은 중국 최초의 100% 외국인 지분 소유 조선소로 1995년 출범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6년 동안 공장을 가동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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