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거래가 재개되는 다음 주가는 어떤 모양새를 보일까.  오늘 주식시장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충족 확인을 이유로 하루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하지만 여부 확인에 따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9조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29조에 근거해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한다고 공시해 27일 거래가 재개된다.

현재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약간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카카오와 합병하면 약 3조5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2위인 파라다이스(약 3조3000억원)를 누르고 당장 코스닥 2위 기업으로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합병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현재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인프라와 카카오의 성장동력이 상승효과를 낼 경우 합병 후 주가가 현재보다 30%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합병 후 다음카카오의 주식 수는 5660만주다.  현재 7만8100원인 주가가 예상대로 30%가량 오를 경우 주가는 10만원대를 넘어서게 된다.  이를 주식 수와 곱해 단순 계산하면 5조6600억원에 달해 현재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5조378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시나리오대로 된다고 해도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해 무게감이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어제(26일)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시가총액 24조5572억원을 기록해 다음카카오가 기록할 수도 있는 5조원대에 비하면 5배 수준에 이른다.

주가만 본다면 여전히 다음카카오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이고 있던 사업을 한 회사로 합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네이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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