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연관돼 있는 종목들은 대거 급등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비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4만7600원에 마감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5.67%(15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향후 다음카카오가 어느 수준의 주가를 기록할지에 따라 평가이익이 달라지겠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5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이 나올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다음 관련주도 급등으로 마감했다.  다음의 100% 자회사인 다음글로벌홀딩스가 9%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가 4.82% 올랐다.

이에 비해 정작 장외시장에서 거래 중인 카카오의 주가는 맥을 못춰 대조를 이뤘다.  장외주식 매매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는 합병 발표가 나온 26일에 직전 거래일(23일)보다 1.28% 하락한 1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카카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존 대주주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 때문에 카카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 지분 13.3%를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를 비롯해 다음의 2대 주주인 KB자산운용 등이 다음카카오 상장 후 차익실현에 나서면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은 KB자산운용에 일정 기간 주식을 처분하지 않도록 하는 보호예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네이버 역시 26일 주식시장에서 시종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날 결국 3.99% 떨어진 7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 70만대 붕괴 여부도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로 보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