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1178억 홍콩달러어치 중국 부동산 팔아 '눈길'
리자청 창업주 "부동산 매각은 경제 상황 따른 결정"이라며 해명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그동안 중국 보유 부동산을 계속 팔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홍콩 최고 부자 리자청 창장실업 창업주가 이번에 상하이 부동산을 처분했다고 중국 기금보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홍콩 하이산 부동산은 상하이 징안구에 있는 창장실업 소유 센추리 플라자 빌딩(지상 24층 지하 3층) 및 부속 부동산(건축면적 8.65만 ㎡)을 사들였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매입 대금은 21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이 부동산은 창장실업이 2005년 땅을 확보한 뒤 2015년 건물을 준공한 이후 실제 사용은 하지 않은 채 빈 건물로 있었다고 하이산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매체가 보도했다.

리자청 창업주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2013년부터 중국에 갖고 있던 부동산을 계속 처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언론 재련사에 따르면 창장실업이 처분한 중국과 홍콩 부동산이 모두 1178억 홍콩달러에 이른다.

창장실업은 중국 주요 대도시 노른자위 땅을 싸게 확보한 뒤 건물을 짓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팔아서 목돈을 챙기고 있어 중국 업계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창장실업은 지난해 7월 쓰촨성 청두에 갖고 있던 부동산을 처분해 38억 홍콩달러를 챙긴 뒤 청두 자회사 직원 150명까지 정리해고를 하는 바람에 금융기관의 신규대출 금지 조치를 당한다는 청두시 재정국 문건이 나돌기도 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리자청 창업주는 후진타오 주석 집권기인 2005년 가장 활발하게 중국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뒤 계속해서 중국 부동산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그는 이른바 먹튀 논란에 대해 "장사를 하면서 물건을 팔고 사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라며 "부동산 매각은 시장과 경제 상황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창장실업은 아직도 중국 20여 개 대도시에 50여 개 대형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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