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 수익성 · 자산구조 등에서 기존 산업과 차별화
가상현실 · 엔진 · 블록체인 중심 기술발전 빠르게 나타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재계는 물론 금융계, 정부에서까지 메타버스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3차원 가상세계를 합친 공간을 말한다.

20일 관련 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ic Analysis)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까지 6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PwC는 메타버스가 AR(증강현실) 또는 VR(가상현실)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모두 고려할 경우 향후 10배에 달하는 시장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이후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영역이 가세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버추얼 스튜디오 가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시스
버추얼 스튜디오 가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시스

주식 등 금융투자시장에서도 메타버스를 미래 산업의 선도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김민규 ·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로 성장성과 수익성, 자산구조의 차이 등을 꼽았다.

우선 "성장성과 관련해서는 '노 락다운'이 확산하고 국내 백신 접종률도 상승하는 등 행동의 제약이 풀리면서 대표적인 유희관련 산업인 메타버스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익성도 기존 산업에 비해 유리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유희관련 산업은 고정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은 더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자산구조의 차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유형자산과 달리 무형자산을 회전시키는 기업은 회전율의 제약이 덜하다"고 했다.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플랫폼 기업으로는 NAVER를 눈여겨볼 만하다"면서 "기술 부문에서는 덱스터, 위지윅스튜디오, 알체라,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가상현실, 엔진, 블록체인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2024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 퀄컴, 로블록스,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메타버스를 지원하기 위한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 ▲퀄컴은 실시간 연결과 데이터 서비스 제공하는 네트워킹 분야의 기업 ▲로블록스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운영하는 가상 플랫폼 기업 ▲스냅은 현실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결합해주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 구축과 생성, 운영, 관리 등 통합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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