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 기관 매도...外人,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6거래일째 매수
반도체 · 車 '혼조', 조선 · 철강주 '약세'...코스피, 312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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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추석 연휴뒤 첫 거래일인 2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120선으로 밀려났다. 국내 연휴 기간 동안 중국 헝다그룹 이슈 등으로 뉴욕증시가 1%대 하락(4거래일 누적)한 영향이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3107.98까지 밀렸지만 중국 헝다그룹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진단 속에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개인들이 31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들도 2200억원 대를 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에도 6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갔다. 이날에만 5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바이오주 등이 개별 이슈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고 항공주들은 급등했다. 조선, 철강주 등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7만74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40% 하락한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0.72%)가 상승했고 LG이노텍(-0.23%), LG디스플레이(-3.00%), 삼성전기(-0.84%)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0.24%)는 하락했고 기아(0.12%)는 상승했다. 부품주 중 현대모비스(-1.68%), 현대위아(-0.84%) 등이 내렸고 만도(0.49%), 한온시스템(0.93%) 등은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이 8.42% 치솟았다. GM 관련 배터리 이슈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었다. 삼성SDI(0.83%), SK이노베이션(2.29%) 등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진단키트 수출 소식에 3.27% 급등했다. 동화약품이 18.27% 뛰었고 팜젠사이언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9%), SK바이오사이언스(-4.95%), SK바이오팜(-3.52%), 한올바이오파마(-1.52%), 종근당(-1.21%), 유한양행(-1.24%), 한미사이언스(-1.29%)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여행 확대 전망 속에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3.79%), 진에어(3.56%), 제주항공(3.19%) 등이 상승했다. 에어부산(19.13%), 아시아나항공(16.14%) 등도 급등했다.

이날 상장 2거래일째를 맞이한 현대중공업 주가는 11.12% 급락했다. 한국조선해양(-4.27%), 현대미포조선(-1.11%), 대우조선해양(-3.99%) 등 조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철강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POSCO(-4.41%)를 비롯해 세아베스틸(-5.79%), 현대제철(-5.34%), 세아제강(-2.82%), 포스코강판(-2.82%)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1.92%), GS건설(-2.60%), 대우건설(-1.82%) 등이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94%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2.99%), 삼성물산(0.77%), 크래프톤(1.32%), LG(0.74%) 등이 상승했고 NAVER(-0.74%), 카카오(-3.77%), 카카오뱅크(-2.35%), KB금융(-1.15%), SK(-0.7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2.93포인트(0.41%) 하락한 3127.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5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2억원과 227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1236만주, 거래대금은 13조7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7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15종목이 내렸다. 3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86포인트(0.94%) 하락한 1036.2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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