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사진=AP, 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전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엔 영국 중앙은행 회의 결과, 전일 FOMC 영향 지속 이슈 등이 주목받았다.  FOMC 공포는 완화된 반면 영란은행 공포는 커진 것이 주요국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24일 새벽 5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38 달러로 0.4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72 달러로 0.70%나 절상됐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0.29 엔으로 0.46%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절하)했다는 의미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10으로 0.39%나 하락하며 달러가치가 절하됐다. 전일의 경우 달러인덱스는 0.2%대 상승했었다. 

CNBC는 "전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밝히고, FOMC에서 경기회복 확신이 부각된 점, 그리고 이로 인해 FOMC 공포감이 완화 된 점이 이날 뉴욕시장에서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시장 공포감 완화 속에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 또한 달러 대비 절하됐다. 

반면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태도를 취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자산매입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6.1을 기록, 시장 예상치(58.5)를 밑돌았지만 FOMC 공포감 완화, 영란은행 매파 분위기형성 이라는 더 큰 이슈들 속에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다.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유로화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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