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산 영향...연말까지 추가 감소 예상

중국 철강 제품 노동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철강 제품 노동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8월의 세계 조강 생산이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철강협회(W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 세계 조강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1억 5680만 톤으로 나타났다. 감소는 2020년 7월 이래 처음이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 당국이 오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개월은 한층 더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의 8월 조강 생산은 13.2% 감소한 8320만 톤을 기록했다.

영국 경제 컨설팅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한 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생산 감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수개월간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다만 "철강 가격이 급등하거나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경우, 중국 당국이 이 과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오는 겨울의 대기오염 대책 캠페인과 관련해 대상 도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내년 2월 베이징 및 인접한 장자커우 시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강력한 철강 가격과 견실한 수요로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8월 철강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했다. 미국은 26.8%, 인도는 8.2% 각각 늘어났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전문가는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의 철강 수출축소 여파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이 매체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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