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2차전지주 등도 올라...코스피 313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130선을 회복했다. 다만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지수 오름폭은 다소 제한됐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강세로 전환해 장중 3146.35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들이 8거래일째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도 3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의 매수는 9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통신주 등이 올랐고 대북 관련주들도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했다. 자동차, 철강, 조선, 항공주 등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7만7700원, SK하이닉스는 0.48% 오른 10만4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디스플레이(2.37%), LG이노텍(1.61%), 삼성전기(1.96%) 등이 올랐다.

현대차(-1.45%)와 기아(-0.61%)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38%), 현대위아(-1.34%), 만도(-2.46%)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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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1.18%), 삼성SDI(1.24%), SK이노베이션(1.00%)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2차전지(K뉴딜지수) 종목 중 후성(15.21%), 포스코케미칼(5.56%), SKC(8.52%) 등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이슈 속에 3.10% 급등했다. 녹십자(2.61%), 부광약품(2.20%), SK바이오팜(0.93%) 등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셀트리온(-2.55%), 한미약품(-2.88%), 대웅제약(-0.99%), 신풍제약(-0.62%) 등은 하락했다.

통신주들이 메타버스 등 신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 SK텔레콤(3.40%), LG유플러스(1.01%), KT(0.31%) 등이 상승했다.

북한의 유화 발언 영향으로 신원(16.23%), 인디에프(8.08%), 조비(6.26%), 남광토건(4.76%) 등 대북 관련주들이 껑충 뛰었다.

철강주에선 POSCO(-1.45%), 세아제강(-1.65%), 고려제강(-2.91%)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3.18%), 현대중공업(-2.22%), 현대미포조선(-1.41%) 등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은 0.49%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1.26%), 진에어(-1.72%), 제주항공(-2.93%)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42%), 크래프톤(1.01%), LG(0.53%) 등이 상승했고 NAVER(-0.62%), 삼성물산(-0.39%), SK(-0.93%), KB금융(-0.19%), 신한지주(-0.2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40포인트(0.27%) 상승한 3133.6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2억원과 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0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7150만주, 거래대금은 12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489종목이 올랐고 373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21%) 하락한 1034.8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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