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FOMC서 조기 테이퍼링, 조기 금리인상 시사 후 국채금리 연일 껑충
국채금리 급등 속 미국증시 부동산 섹터 주가는 연일 급락
향후 기준금리 인상시 부동산 시장 흐름 여부도 주목받을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간)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또 동반 급등했다. 지난주의 FOMC 회의 이후 급등세가 지속됐다. 미국증시 금융 섹터 주가도 껑충 뛰었지만 부동산 섹터는 연일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28일 새벽 5시 2분 기준)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280%로 직전거래일 같은 시각의 0.276% 대비 크게 높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22일(미국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곧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시작을 시사하고 내년 중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그 다음날부터 3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이날 같은 시각 5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0.986%로 직전거래일 같은 시각의 0.955% 대비 또 높아졌다. 5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23일(미국시간)부터 3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이날 같은 시각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487%로 직전거래일 같은 시각의 1.458% 대비 또 껑충 높아졌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역시 3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이날 같은 시각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999%로 직전거래일 같은 시각의 1.987% 대비 또 높아졌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3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조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시사, 내년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속에 3거래일 연속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했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에 속한다.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건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조기금리인상 시사 속에 시장금리인 국채금리가 연일 뛰었다. 국채매입 축소 시사 속에 국채가격이 연일 하락했다. 

CNBC는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연 1.5%선 마저 돌파하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여기에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내구재 수주 실적이 강력 호전된 것도 국채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46억달러(1.8%)나 급증한 16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0.6%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채금리 동반 급등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고금리를 선호하는 S&P 금융 섹터 주가가 644.76으로 1.31%나 상승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버크셔 헤서웨이 B(+0.67%) JP모간체이스(+2.42%) 뱅크오브아메리카(+2.66%) 골드만삭스(+2.29%) 등의 주가가 상승 또는 급등했다.

반면 국채금리 급등 속에 고금리를 싫어하는 S&P 부동산 섹터 주가는 이날 1.71%나 급락했다. 부동산 섹터는 직전거래일에도 국채금리 급등 속에 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국채금리 급등 속에 부동산 섹터는 연일 급락, 향후 금리인상시 부동산 시장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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