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착공 물량 판매 증가 영향...가격은 사상최고 수준에서 횡보

미국 웨스트필드 주택 건설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웨스트필드 주택 건설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8월 미국 신축 주택 판매가 시장의 예상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건설 수주잔액이 점차 해소되는 가운데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축 주택 판매(계절조정치, 연율환산)는 전월 대비 1.5% 증가한 74만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경제분석가 전망치는 71만 5000호였다. 전달인 7월은 72만 9000호(속보치 70만 8000호)로 상향 조정했다.

주택업계에서는 기조적인 수요가 견고한 반면 건설업체는 공급망 문제와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주문에 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8월 판매 증가는 미착공 물량의 판매 증가가 기여한 것으로 향후 수개월에 걸쳐 견조한 건설활동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신축 주택 판매 가격의 중간규모 값은 과거 최고치인 39만 900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8월에 팔린 주택의 약 22%는 50만~74만 9000달러 가격대였다. 75만 달러 이상은 9%였다.

한편 시장에 나온 신규주택 매물은 8월 말 현재 37만 8000호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이 중 25% 이상은 미착공이지만, 완성 물건과 건설 중인 주택이 증가해 수주잔고 해소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6.1개월(지난 달은 6개월) 분량으로 나타났다. 연초 시점에서는 3.6개월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미 주요 4개 권역 중 3곳에서 증가했다. 최대 지역인 남부에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서부는 지난 1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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