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우려 · 글로벌 공급망 이슈 속 투자심리 '급랭'
건설 · 해운 · 금융주 등도 하락...코스피, 1%대 빠져 3010선 밀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301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헝다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소식도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4800억원어치, 외국인들이 30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770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해운, 금융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개별 이슈를 보유한 일부 바이오 대형주와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1% 하락한 7만3200원, SK하이닉스는 2.91% 떨어진 1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1.57%), LG디스플레이(-2.37%), LG이노텍(-2.16%), 삼성전기(-4.51%)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현대차(-3.25%)와 기아(-3.57%)가 급락했다. 현대모비스(-1.38%), 현대위아(-6.85%), 만도(-4.20%), 한온시스템(-3.51%)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0.77%), 삼성SDI(-1.53%), SK이노베이션(-0.57%)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2차전지(K뉴딜지수) 종목 중 SKC(-2.37%), 후성(-3.76%)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1%), SK바이오사이언스(1.11%) 등이 백신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셀트리온(-4.43%), SK바이오팜(-0.98%), 국제약품(-5.78%), 한미사이언스(-4.19%), 대웅(-2.56%), 녹십자(-2.26%), 대우제약(-1.72%), 제일약품(-1.64%) 등은 하락했다.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0.93%), LG유플러스(0.33%)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은 수요부진 우려에 고개를 숙였다. POSCO(-1.82%), KG동부제철(-6.55%), 고려제강(-6.05%), 세아베스틸(-4.44%), 현대제철(-3.06%)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힘을 잃었다. 한국조선해양(-4.90%), 현대미포조선(-5.15%), 대우조선해양(-2.04%), 현대중공업(-1.73%)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2.14%), 대우건설(-2.37%), GS건설(-2.81%), HDC현대산업개발(-2.00%)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HMM(-5.64%), 흥아해운(-7.46%) 등 해운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55%), 카카오(-1.27%), 크래프톤(-0.80%), KB금융(-0.18%), 삼성물산(-1.62%), LG생활건강(-0.45%), 신한지주(-1.73%), SK(-2.0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64포인트(1.62%) 하락한 3019.18을 기록했다. 개인이 76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2998억원과 487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4450만주, 거래대금은 12조7952만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125종목이 올랐고 779종목이 내렸다. 2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2.00%) 떨어진 983.2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