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인들의 작년 여가시간에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역시 동영상 감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생산성본부가 최근 정리한 '레저 백서 2021'에 의하면 관광이나 스포츠, 게임 등 여가를 즐기는 산업의 2020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3.7% 감소한 55조 2040억 엔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대의 침체폭을 나타냈다. 한편 칩거 수요로 동영상 참여 인구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행동 양식의 변화가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시장규모가 전년을 밑돈 것은 3년만으로, 비교 가능한 1989년 이후에 최소로 작아졌다. 부문별로는 '관광·여행'(전년 대비 43.7% 감소), '오락'(21.8% 감소) 등 4개 부문 모두에서 전년도를 밑돌았다. 단지, 조사를 담당한 대학의 한 교수는 "정부의 수요 전환 정책인 '고투(Go To) 캠페인'의 영향으로 축소 폭은 억제된 측면도 있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세부별 참여 인구로는 2019년까지 9년 연속 1위였던 '국내관광여행'이 전년 대비 37.2% 감소한 3390만 명이다. 외식, 노래방 등 코로나19 영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상위 20개 분야 중 15개 분야에서 참여 인구가 전년 이하로 떨어졌다.

참여 인구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유튜브 등 동영상 전송을 포함한 동영상 감상이다.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900만 명이었다. 2위와 3위는 '독서', '음악 감상'으로 이어졌고, 칩거 수요로 재택으로 할 수 있는 부문들 순위가 올랐다.

외출을 동반한 레저 중에서도 골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에 그쳤다. 골프장 매출은 줄었지만 연습장에서는 매출이 전년보다 4% 증가한 1300억 엔이었다. 자료 조사 담당 교수는 "밀폐된 공간과 밀집 장소를 피할 수 있는 안도감으로 인해, 일정한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레저 산업의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제자리걸음이 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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