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급감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8월 미국의 주택 매매 체결이 2개월간 부진 이후 크게 반등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내 주택 매매계약(펜딩) 지수가 119.5로 전월 대비 8.1% 증가했다. 이전 두 달 동안의 감소 이후 상당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1.2% 증가를 대폭 웃돈 수준이다. 지수 100은 2001년 매매 계약 활동 기준이다.

미국의 4대 지역에서도 모두 계약 활동에서 월별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년 대비 계약 지수는 8.3% 감소로 작년 수준엔 미치고 못하고 있다.  특히 북동부 지역이 두 자릿수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제시했다.

"재고 증가와 적당한 가격 조건이 구매자들을 시장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의 약 3배에 달하기 때문에 주택구입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시장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그는 제시했다.

"더 적당한 가격대 주택이 많은 남부와 중서부 지역은 매매 계약 체결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는 일부 근로자들이 어디에서나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덕분으로 보다 저렴한 장소에 거주하기로 선택한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지난 8월 계약 체결된 주택 판매 지역별 구분으로는 북동부가 4.6% 오른 96.2이나, 1년 전에 비해 15.8% 하락했다. 중서부에서는 지난 8월 지수가 10.4% 오른 115.4이지만, 작년 8월에 비해 5.9% 하락했다.

8월 남부 주택 매매는 8.6% 증가한 141.8이며, 2020년 8월보다 6.3% 감소했다. 서부 지수는 8월에 7.2% 증가한 107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년 전에 비해 9.2% 하락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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