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올해 5번 부동산 대출 금리 올린 뒤 금융기관마다 대출 금리 내려
중국 전문가, 4분기에는 주택 가격 하락폭 둔화 전망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남부 광둥성 광저우, 포산 등 일부 지역에서 은행이 부동산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증권중국'은 국경절 연휴 직전 인민은행이 '주택 소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데 호응해 일부 지역에서 은행마다 부동산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 속도도 빨라졌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컨설팅업체 CRIC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최초 주택구입 자금 전국 부동산 대출 평균 금리는 5.46%를 기록해 지난해 연말보다 0.23% 올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1가구 2주택 주택구입 대금 금리도 5.83%를 기록해 지난해말보다 0.29% 올랐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반면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은행마다 부동산 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중 광다은행은 생애 최초 대출 금리를 5.60%로 40bp(1bp=0.01%) 내렸고, 광저우 은행은 생애최초 대출 금리를 5.45%, 1가구 2주택 대출 금리는 5.65%로 각각 내렸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광둥성 포산도 은행 부동산 대출 금리가 내리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8개 현지 주요 은행 중에서 건설은행과 농업은행이 대출 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는 올 들어 8월 말 현재 부동산 대출금리를 5차례 올려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중에서 부동산 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도시였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은행의 부동산 대출 속도도 빨라졌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광저우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이 분양주택 구매 고객에 대해 대출 속도를 빠르게 해 지금은 대출 신청 2개월이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위자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광저우 부동산 대출 금리는 이미 내림세로 돌아선 만큼 올해 4분기에는 주택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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