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 폭로, 소비자 안전보다 이익 추구...SNS 및 대형기술주 직격탄
산유국 회의 영향, 국제 유가 급등 속 빅오일 3인방 등 에너지 섹터는 급등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급락했다. 페이스북 악재 속에 나스닥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SNS 기업과 대형 기술주들이 주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 주가가 급등했지만 주요 지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002.92로 0.9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00.46으로 1.30%나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255.49로 2.14%나 곤두박질 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17.47로 1.08%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페이스북 악재 파장 속에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 악재 속에 SNS 종목들과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짓눌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세계 최대 SNS 기업인 페이스북의 경우 내부자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안전보다는 기업 이익 추구를 더 중시한다는 이미지 속에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가 326.23 달러로 4.89%나 추락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악재는 트위터(-5.79%) 등 다른 SNS 기업은 물론 애플(-2.46%) 마이크로소프트(-2.0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마저 짓눌렀다고 전했다. 주요 기술주 급락은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압박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급락은 다우존스 지수를 눌렀다. 

이 방송은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 산유국은 화상 장관 회의를 열고 11월에도 현재의 증산 수준(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키로 하면서 대량 증산은 배제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11월물 미국산 유가가 배럴당 77.60 달러로 2.27%나 치솟으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 주가는 껑충 올랐다"고 전했다. 

에너지 섹터가 급등했지만 이날 주요 지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에너지 섹터는 1.63%나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1.30%) 쉐브론(+0.37%) 코노코필립스(+1.98%)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에너지 섹터 외에 유틸리티(+1.38%) 부동산(+0.09%) 등 경기방어 섹터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 여파 속에 대형 기술주가 속한 테크놀로지(-2.36%) 커뮤니케이션서비스(-2.11%) 재량소비(-1.07%) 등의 섹터는 모두 급락했다. 헬스케어 섹터도 1.49%나 하락했다. 금융 섹터는 0.74% 떨어졌다. 필수 소비 섹터도 0.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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