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송이 수입, 운송원가 상승에다 중국 내 소비 늘면서 감소세

일본 오사카 항구의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오사카 항구의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산 송이의 일본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매시장에서 중국산 송이는 킬로그램당 1만1620 엔(한화 12만4000 원)에 팔리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고 관영 CCTV가 지난 4일 보도했다. 

가을 미각의 왕이라고 불리는 송이는 일본에서 고급 요리에 반드시 들어가는 식재료로 올해 첫 송이 경매에서 일본 효고현에서 나온 자연산 송이는 70그램에 83만엔(887만 원)에 팔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일본의 자연산 송이 생산은 연평균 37톤에 불과해, 일본산 송이는 도매가격이 킬로그램당 5만엔(53만 원)에 이른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국내 송이 소비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이중 60%를 중국에서 들여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본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송이 수입량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850톤을 기록했고 중국이 60%,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20%씩 차지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해는 송이 수입량이 630톤으로 2019년보다 30% 줄었고, 올 들어 7월 말 현재 송이 수입량은 9톤에 불과해 지난해 7월보다 60%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의 송이 수입이 줄어든 것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 송이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국제 항공편이 줄면서 운송원가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근 중국 국내 송이 수요가 늘면서 중국산 송이가 수출 대신 국내시장 판매로 돌아서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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