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충전 대란 속 4시간 기다려 충전하기도, 충전 인프라 확대 시급

중국 윈난성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윈난성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전기차 운전자들이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기간 중 차를 끌고 나갔다가 충전을 하느라 큰 곤욕을 치렀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고향인 남부 후난성까지 750킬로미터 고속도로를 이용했던 한 전기차 주인은 후난성 레이양 휴게소 충전소에서 4시간을 기다려 충전을 마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주인은 "20여대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4시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차가 새치기를 할까봐 화장실조차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전기차 충전에 시간을 잡아먹느라 평소 8시간 걸리던 것이 16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사무총장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일부에서 일어난 현상이기는 하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더욱 많이 늘려야 한다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중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는 1만836개이며, 전기차 충전기를 갖춘 휴게소는 2318개라고 밝혔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량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량은 역대 최고인 149만9200Kwh를 기록했고 이는 평소보다 4배 많은 충전량이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전력공사는 충전량이 급증한 것은 국내 신에너지차 보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중국 전기차는 603만대를 기록해 전체 자동차의 2.1%를 차지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는 493만대로, 전체 신에너지차의 81.7%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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