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기업에 대출 늘려 올겨울을 따뜻하게 넘기려는 긴급 조치
대출해준 돈이 주식 투자나 석탄, 철강 등 원자재 사재기에 쓰는 것은 엄금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청사. /사진=뉴시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청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에너지 기업과 탄광 등 석탄 기업에 대해 대출을 충분히 해주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보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통지(지침)를 지난 5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은보감회는 이번 통지를 통해 "은행과 보험사는 올해 겨울과 내년 봄까지 충분한 전력공급을 위해 힘써야 하며, 관련 기업의 합리적인 자금 수요를 만족시켜야 하며, 석탄 주요 산지와 중점 석탄 기업이 전력용 석탄 공급을 늘리는 것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은보감회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전력난을 완화해 올겨울을 따뜻하게 넘기려는 조치라고 해당 매체는 해석했다. 

은보감회는 "은행과 보험사가 제공한 대출이 석탄,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재료 사재기와 투기에 흘러간다거나 마오타이 술이나 보이차와 같은 고급 소비재를 사는 데 사용해서는 안된다"면서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고 이런 불법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은보감회는 "대출한 돈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선물시장에 흘러가게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은보감회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감독 관리를 철저히 하되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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