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 석탄 수출 호조 영향...서비스 수지는 '부진'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별 영향 안 받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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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가 지난 8월 무역 수지에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사상최고치 흑자를 기록했다.

호주 연방통계국(ABS)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 무역흑자는 지난 7월 127억 호주달러(약 110억달러) 대비 8월에는 151억 호주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며 분석가들이 예상한 103억 호주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수출은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에너지 수요에 힘입어 액화천연가스(LNG), 강점결탄(hard coking coal), 열연탄 등의 호조세로 485억 호주달러로 한 달 동안 4.1% 증가했다. 가격과 물량이 모두 상승해, 호주 수출 1위인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상쇄했다.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는 중국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 발생과 함께 겨울을 앞두고 각국이 LNG와 석탄 수송을 위해 경쟁함에 따라 더욱 뜨거워졌다.

호주산 중국향 상품 수출은 8월에만 186억 호주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으며 중국과의 지속적인 무역과 정치적 긴장으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수입은 8월에 1.5% 감소한 334억 호주달러로 주로 자본재가 감소한 반면 소비성 좋은 자동차 수입은 증가했다.

다만 호주의 국경은 관광객과 학생들에게 여전히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 무역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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