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고용, 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며 3대 지수 약세 출발
연준 테이퍼링 촉각 속 장중 반등 시도...10년물 국채금리, 1.6%대로 급등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주 혼조...미국 반도체 지수는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충격과 함께 국채금리의 연일 상승 속에 주요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8.69포인트(0.03%) 하락한 3만4746.25,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2포인트(0.19%) 내린 4391.34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48포인트(0.51%) 떨어진 1만4579.54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00포인트(0.76%) 하락한 2233.09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면서 장중 다우존스지수가 상승했지만 장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79% 상승했고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2%, 0.09%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50만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8월 신규 고용 36만6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소치를 기록했다.

고용 충격 속에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다소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중 나타나기도 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테이퍼링 전망 속에 전일 대비 급등한 1.605%로 마감하며 1.6%대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흐름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에너지섹터가 3.14% 급등했고 금융섹터도 0.48% 올랐다. 부동산(-1.12%), 유틸리티(-0.74%), 자재(-0.56%), 헬스케어(-0.47%), 산업재(-0.02%), 필수소비재(-0.16%) 등이 하락했다.

주요 종목들의 흐름을 보면 나스닥 지수 종목 중 페이스북(+0.2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0%), 넷플릭스(+0.13%) 등이 상승했고 애플(-0.27%), 아마존(-0.42%) 등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테슬라는 1.02%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6% 하락했다.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1.16%), AMD(-1.31%), 인텔(-0.68%),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60%) 등이 하락했다.

또 다우지수에서는 쉐브론(+2.25%), IBM(+1.02%), 코카콜라(+0.46%) 등이 올랐고 월트디즈니(-0.55%), 3M(-0.48%), 맥도날드(-0.27%) 등이 하락했다.

S&P500지수에서는 코노코필립스(+4.77%), 마라톤오일(+4.69%) 등이 상승한 반면 컴캐스트(-4.67%), 카니발(-2.74%)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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