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프리즌' 공연 사진

 

'코미디'는 대학로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장르다. 대학로에서는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작품부터 베스트셀러로 발돋움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코믹 연극들이 공연되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의 작품으로 1999년 5월 국내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그 이후 <라이어 1탄>의 20년 뒤 이야기를 다룬 <라이어 2탄>과 한국식으로 재탄생시킨 <라이어 3탄>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라이어>시리즈는 350만 관객 동원과 2만5,000번의 최장기 오픈런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민 코믹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연극 <보잉보잉>은 2002년 이후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손꼽혀 왔다. 앞서 1992년에 첫 선을 보였던 연극 <누가누구?>를 전신으로 삼는다. 2010년에는 <뉴보잉보잉>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누적관객수 150만을 돌파했다.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의 희곡을 한국식으로 번안한 작품으로 그들만의 쾌활함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코믹 연극계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작품들도 있다. 뮤지컬 <프리즌>은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대학로 유명 코미디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프리즌>은 은행 강도로 감옥에 간 네 명의 일당이 탈옥하여 록 밴드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감방 고참을 웃기기 위해 여러 가지 개그를 시도하는 장면을 비롯해 극 곳곳에서 정통 코미디를 선보인다. 
 
컬투 정찬우도 직접 뮤지컬 제작에 참여해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임과 마술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요부터 프리즌 고유 넘버까지 들을 거리도 갖췄다. 뮤지컬 <프리즌>에서는 배우들이 관객 중 몇몇을 선정해 무대 위로 올려 함께 극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자살을 풍자한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도 대학로에서 유명한 코믹 연극으로 꼽힌다. 자살 사이트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자살'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블랙코미디다. 배우들의 톡톡 튀는 애드리브는 무거운 주제 속에서 웃음을 터트리는 요소다. 
 
연극 <튜닝이 필요해>의 시즌 2로 제작된 <꽃보다 댄싱할배>도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 패러디와 다양한 볼거리를 가미해 이전 시즌에 비해 한층 더 단단해졌다는 평이다. 슈퍼스타를 꿈꾸는 할아버지와 의뢰를 받고 이를 설득하려는 튜닝회사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