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여파...정부 여행촉진 사업도 미미해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산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도쿄상공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4~9월 여행업계 도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인 16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를 웃돈 것은 4년 만이다.

90%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의한 도산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여행 수요의 침체가 길어지고, 자금 흐름이 악화돼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되고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여행업계 15개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도산했다. 정부의 여행의 수요 환기책인 '고투(Go To) 트래블' 사업이 정지하는 등 "지원이 희미해져 결국 도산이 증가하고 있다"(도쿄상공리서치 담당자)라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총 12건이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였다. 종업원수 50명 이상의 사업자 도산은 없었다.

도산업체들의 총부채는 92% 감소한 23억 7400만 엔이었다. 작년에는 6월 오사카 소재 한 여행사가 278억엔의 부채를 안고 도산해, 전체 액수를 끌어올렸기에 올해 4~9월은 대폭 감소를 보였다.

이 조사기관에 따르면 작년에 문을 닫은 여행업체는 158곳으로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 되고 있어 연중 도산 건수가 '작년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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