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셰일가스 생산량, 2019년보다 30% 늘어
셰일가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원으로도 각광

사진=중국 시노펙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시노펙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석탄 가격이 올라 중국이 전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중국 최대 석유업체 시노펙이 셰일가스 생산을 늘려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9일 보도했다. 

특히 셰일가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기후 위기를 돌파하는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노펙의 주요 셰일가스 생산지인 서남부 충칭직할시 징한유전 푸링 셰일가스전의 누적 셰일가스 생산이 400억 입방미터를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류야원 시노펙 징한유전 수석 전문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링 셰일가스전의 주요 목표는 안정적인 생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푸링 셰일가스전 일일 생산량은 2000만 입방미터로 4000만 가구에 가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징한유전 전체 연간 셰일가스 생산은 100억 입방미터"라고 덧붙였다. 100억 입방미터의 셰일가스를 생산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을 1200만톤 줄이고, 자동차 800만대 사용을 멈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올린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푸링 셰일가스전은 2012년 중국에서 처음 셰일가스 상업채굴을 시작한 상징적인 곳으로, 국토자원부 평가 결과 매장량이 7926억4000만 입방미터로 추정돼 중국에서 6번째로 큰 셰일가스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미국보다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뒤지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200억4000만 입방미터를 생산해 2019년보다 30% 늘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셰일가스가 중국 국내 가스 생산의 10%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었다. 

리윈자오 시노펙 셰일가스 기술 전문가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장비를 많이 확충했지만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미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이런 약점을 보완한다면 셰일가스가 한층 더 매력적인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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