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물기업, 전기차 핵심 재료 리튬 확보에 앞다퉈 나서
쯔진광업, 7억 달러 들여 캐나다 업체 인수 추진
캐나다 · 호주 등과의 불편한 외교관계가 최대 걸림돌

사진=중국 쯔진광업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쯔진광업그룹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광물 기업들이 전기차 핵심 재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나 불편한 외교관계라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동남부 푸젠성에 본사를 둔 쯔진광업그룹은 지난 10일 캐나다 네오리튬을 49억4000만 위안(7억68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천징허 쯔진그룹 회장은 "네오리튬의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의 3Q리튬염호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설명했다. 

그러나 쯔진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정식 인수 계약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과 캐나다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인지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쑹궈여우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당국의 화웨이 CFO 멍완저우 체포 건으로) 중국·캐나다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 상호불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중국 산둥 황금그룹은 캐나다 TMAC 자원 인수를 추진했으나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신에너지차 수요가 늘면서 리튬 확보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지만, 세계 리튬 매장량 90% 이상이 해외에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업계 관계자가 해당 매체에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국으로 2019년 현재 글로벌 소비의 39%를 차지했고, 지난해 전체 소비물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했고, 수입량의 60%를 호주에서 가져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화시증권은 미국 지질연구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리튬 매장량은 2100만톤으로 칠레와 호주가 글로벌 매장량의 43.8%와 22.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최대 리튬 수입국인 호주와 외교관계가 불편해진 만큼 남미를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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