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 하향 속 유가 하락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간) 미국산 국제 유가가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소폭씩 하락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유가 예의주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올해 원유(석유) 수요전망 하향 등이 이날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7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80.55 달러로 0.11%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3.28 달러로 0.17% 하락했다.

반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8분 기준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65 달러로 2.67%나 상승했다. 

이날 OPEC이 내놓은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하루기준 글로벌 석유수요전망은 420만 배럴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올해 석유수요 전망은 기존 596만 배럴에서 580만 배럴로 소폭 하향했다. 이것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게다가 경기회복을 강력 추진하는 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산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유가 하락폭이 작아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미국산 유가는 여전히 7년래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 하락 속에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27.19로 0.10% 하락했다. 빅오일 3인방 중에서는 엑슨모빌(-0.28%) 코노코필립스(-0.25%) 등이 약세로 마감한 반면 쉐브론은 0.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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