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안정에도...外人, 8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서 매도
코스피, 2980선 회복...車 · 항공 · 통신주 등은 부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98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지만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 중국증시의 장중 반등 소식이 코스피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지수 선물도 상승하며 국내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기관들이 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원화환율 안정에도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도 3900억원 대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화장품, 해운주 등이 상승했고 플랫폼주들도 껑충 뛰었다. 그룹주 가운데 효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주목받았다. 반면 자동차와 항공, 통신, 정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6만9400원, SK하이닉스는 1.96% 뛰어오른 9만3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1.23%), LG디스플레이(1.71%), 삼성전기(1.92%), LG이노텍(2.36%) 등 IT 대형주들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3.62%), 셀트리온(3.02%), SK바이오사이언스(4.81%), SK바이오팜(1.99%) 등 대형 바이오주들이 상승했다. 신풍제약(6.88%), 한올바이오파마(4.55%), 한미사이언스(4.51%), 종근당바이오(4.22%), 유한양행(4.24%), 대웅제약(4.06%), 부광약품(3.79%) 등이 급등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0.95%)와 기아(-0.12%) 주가는 하락했다. 현대위아(-1.56%), 한온시스템(-0.65%)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현대모비스(0.74%)는 상승했다.

LG화학(4.95%), 삼성SDI(3.13%), SK이노베이션(1.74%)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후성(1.14%), 포스코케미칼(3.83%) 등 2차전지(K-뉴딜지수) 종목들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4.27%), 한국콜마(2.92%), 잇츠한불(3.20%) 등 화장품주들이 반발매수 영향으로 큰 폭 올랐다. LG생활건강은 1.04% 상승했다.

해운주 가운데 흥아해운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HMM(2.05%), 대한해운(8.70%), 팬오션(1.85%) 등도 상승했다.

효성 계열사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효성첨단소재(7.15%), 효성화학(3.11%), 효성ITX(1.87%), 효성중공업(1.83%)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에선 대우조선해양(2.80%), 한국조선해양(0.31%) 등이 올랐고 삼성중공업(-1.14%)은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한진칼(4.22%) 주가가 상승한 반면 아시아나항공(-2.27%), 대한항공(-1.12%), 진에어(-2.67%) 등이 하락했다.

KT(-0.64%), LG유플러스(-1.02%) 등 통신주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40%), 카카오(3.85%) 등 플랫폼주들이 급등했다. 카카오뱅크(5.55%), KB금융(1.68%), 신한지주(0.26%), SK(0.57%), LG(2.14%) 등이 올랐고 크래프톤(-1.95%), 삼성물산(-0.42%), 한국전력(-0.4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23포인트(1.50%) 상승한 2988.64를 기록했다. 기관이 50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45억원과 394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733만주, 거래대금은 11조9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7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0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96포인트(3.14%) 뛰어오른 983.43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