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프랑크푸르트 등 6곳 '위험' 지목...토론토 · 홍콩도 '위험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품 위험지역으로 프랑크푸르트와 토론토가 지목됐다.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부동산 거품 지수에 따르면 거품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이며 위험 지역에 있는 9곳 중 6곳이 유럽이라고 제시했다.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홍콩도 고위험 지역이며 도쿄와 시드니는 과대평가그룹의 상위 2개 도시로 위험수역에 근접해 있다고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했다.

이 조사는 UBS가 전세계 25개 주요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을 분석했다. 2020년 중반부터 2021년 중반까지 이들 도시의 인플레이션 조정 주택가격 상승률은 6%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배경으로 넓은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주택 버블의 위험이 유럽 전역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대 대비 주택보유 비용이 과거 최저인 데다가 주택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차원에서 상승했다. UBS 조사에서는 4개 도시(밀라노, 파리,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 모든 도시에서 전년 대비 가격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은 매우 낮은 금리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어 대출 기준을 강화할 경우 대부분 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갑자기 멈출 위험도 있다고 UBS는 경고했다.

UBS는 "평균적으로 조사 대상 도시 대부분에서 버블 리스크는 지난 1년 사이에 높아져, 심각한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 가격이 더욱 구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하는 점이나 유지 지속 불가능한 주택융자, 구입 가격과 월세의 괴리 확대는 역사적으로 주택 위기의 전조가 되고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달리 미국 도시는 위험수역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제시했다. 전년 대비 거품 위험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모스크바와 스톡홀름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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