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소비 위축...가계부문 실제 소비지출은 '꾸준'

미국 포틀랜드 식료품점 쇼핑. /사진=AP, 뉴시스.
미국 포틀랜드 식료품점 쇼핑.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미국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지수(속보치)는 예상을 뒤엎고 하락하면서 2011년 이래 두 번째 저수준이 되었다. 현재 상황과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이 모두 뒷걸음질쳤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대학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71.4로 지난 9월 확정치 72.8보다 떨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73.1였으며, 1년 후 물가 인상 예상치는 4.8%인 것으로 나타나 2008년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자동차에 대해, 구매 환경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악화됐다.

이 대학의 소비자조사팀장은 "구매환경이 나빠졌다고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물가가 실질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인플레이션율이 10%를 넘었던 1978~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정리한 최신 월별 이코노미스트 조사에 의하면,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올해에 3.7%, 2022년에는 소폭 낮아진 2.9%로 각각 전망됐다. 모두 전회(9월) 조사 수치를 웃돌았다.

최근 수개월 동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가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켜 이코노미스트에 의한 3분기(7~9월) 성장 예상 하향조정으로 이어졌다.

다만 물가 상승과 한정적 공급 우려가 있는 가운데서도 가계 부문의 소비 지출은 계속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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