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위기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단속 때문
굴착기 제조업체 산이그룹 사장 "앞으로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걱정"

중국 베이징 시내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과 건설업종의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이 코로나 19가 발생했던 지난해 1분기(1월~3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과 건설산업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1.8% 각각 줄었다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개발투자도 올 들어 9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나는 데 그쳐 올 들어 8월 말 현재 증가율(10.9%)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 착공은 올 들어 3분기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이 과열했다고 보고 강력한 규제 단속을 폈고 중국 2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위기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이 언론은 분석했다. 

굴착기 제조업체 산이그룹 탕슈궈 사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헝다사태는 사람들의 자신감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탕 사장은 "현재 상황이 당장은 우리 작업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문제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건설업종의 상황을 보여주는 굴착기 매출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건설기계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25개 굴착기 제조업체가 9월 기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줄었고,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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