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또 급등했다. 천연가스도 껑충 올랐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달러가치 하락 속에 이같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21일 새벽 5시 2분 기준) 11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4.25 달러로 1.55%나 상승하며 7년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163 달러로 1.47%나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3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5.71 달러로 0.74% 상승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는 4억2654만4000 배럴로 전주 대비 43만1000 배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감소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그런가하면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0분전 기준(한국시각 21일 새벽 4시 50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59로 0.15% 하락하며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에도 약 0.2% 하락했는데 이날 또 떨어졌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 천연가스는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 하락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에 호재가 될 때가 많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 속에 뉴욕증시 S&P에너지 섹터는 443.53으로 0.83%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0.55%) 쉐브론(+1.31%) 코노코필립스(+0.93%)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