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부진 여파...대미수출 7개월 만에 감소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수입액은 높은 증가 지속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9월 무역수지는 6228억엔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원유가격 상승 등을 배경으로 수입액의 높은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부품 부족으로 대규모 감산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미 수출도 7개월 만에 감소했다고 일본 재무성 발표자료를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했다.

수입은 38.6%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 원유 수입이 90.6%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차질로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대에 진입하는 등 고공행진이 계속됐던 영향이 컸다. 지금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해 7년래 최고 수준이다. 의약품도 84.1%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13.0% 증가로 7개월 연속 플러스였지만 증가율은 4개월 연속 둔화됐다. 철강과 반도체 전자부품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가 수량 기준으로 35.2%, 금액 기준으로 40.3%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3.3% 감소했다. 중국향 수출은 10.3% 증가로 15개월 연속 플러스였지만, 신장률은 3개월 연속으로 전월을 밑돌았다. 유럽 수출은 12.1% 증가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일본 이토추종합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수출은 크게 감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량 기준으로 자동차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분석했다. 또한 "수출 전체는 유럽, 미국 및 아시아 모두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흔들렸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출은 코로나 영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입도 더 이상의 고유가 영향은 없을 것이며, 지금 수준의 무역적자가 계속된 후 축소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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