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부진한 실적 발표 속 주가 11%대 추락
연준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주시 속, 다우존스 지수는 올라
애플 · 아마존 · 구글 등 주요 기술주 약세...미국 반도체 지수도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하면서 특별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인텔 주가가 실적 우려 속에 무려 11%대 하락 마감하며 증시 전반에 충격을 가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 지수는 숨고르기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73.94포인트(0.21%) 상승한 3만5677.0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88포인트(0.11%) 내린 4544.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50포인트(0.82%) 하락한 1만5090.2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4.91포인트(0.21%) 하락한 2291.28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지난 8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진 가운데 물가 상승도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 연준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다만 인텔의 이날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68% 추락하며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에 모두 포함돼 있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전날 한 때 1.7%대까지 상승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641%로 낮아졌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같은 시각 0.14포인트 낮아진 93.63을 기록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흐름이 엇갈렸다. 금융(+1.33%), 에너지(+0.94%), 필수소비재(+0.77%), 부동산(+0.65%) 등이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28%), 임의소비재(-0.66%), 테크놀러지(-0.33%), 자재(-0.17%) 등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들의 흐름을 보면 나스닥 지수 종목 중 페이스북이 5.05% 급락했고 애플(-0.53%), 아마존(-2.9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3.04%), 마이크로소프트(-0.51%)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테슬라(+1.75%)는 상승했다.

반도체주 가운데 인텔 주가가 부진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11.68% 급락했다. 또 엔비디아(+0.15%), AMD(+0.41%) 등이 상승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1.6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1.22% 떨어졌다.

다우지수 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1.65%), 나이키(+0.80%), 트래블러스(+1.36%) 등이 올랐고 맥도날드(-1.23%), 월트 디즈니(-1.12%) 등은 하락했다.

S&P500지수에서는 이베이(+5.7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5.4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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