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물류 등 수요 증가 영향, 9월까지 1250억 달러 달해
호주·일본 지역 투자 증가, 중국 지역 투자는 크게 줄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투자자들이 사무실 및 산업 물류 부문과 같은 더 많은 소득 회복 자산에 자본을 투여함에 따라 지난 3분기까지 1250억 달러에 달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불과 6% 미달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인용, 보도했다.

JLL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액은 3분기에만 3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러 지역 경제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그에 따른 활동 제한의 영향을 받으면서 거래는 이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JLL 측은 "계속되는 예측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은 아시아 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매력과 탄력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올해 내내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본이 활성화되고 지역 전체의 물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매우 높았으며, 이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오피스 투자는 임대료 및 입주 수준 안정화에 힘입어 전체 거래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회복세가 지속됐다. 이와 맞물려 산업 물류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투자액은 430억 달러로 2019년 250억 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JLL은 유리한 수요 동인, 매력적인 수익률 확산, 다각화에 대한 열망에 힘입어 2023~2025년 사이에 물류 투자가 종전 2배인 500억~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지역 전체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매업과 호텔 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텔 투자 규모는 2021년 한 해 동안 70억 달러를 넘어 2022년 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JLL은 추산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주에서의 활동은 대규모 산업 및 오피스 매매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하여, 해당 분기의 직접 투자액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118억 달러(전년 대비 51% 증가), 한국은 70억 달러(전년 대비 1% 증가)로 국내 리츠 및 투자자문사들의 활동이 뒷받침됐다. 이에 비해 중국 내 투자활동은 약 73억 달러(전년 대비 16% 감소)이며,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규제로 심리가 위축되면서 11억 달러(전년 대비 64% 감소)로 분기를 마감했다.

JLL의 한 시장조사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사무실, 물류 등 소득 복원 자산뿐만 아니라 셀프 스토리지, 주거 및 데이터 센터 등 더 많은 틈새업종에 대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2022년에도 포트폴리오 재분배가 주요 테마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투자규모가 15~20% 증가할 것이며, 내년에는 더욱 추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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