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후(1990년 이후 출생자) 87%, 물건 사려 대출받아
신발 세척기 사고 반려동물 키우는 데 돈 많이 써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이른바 '90후(90後, 1990년 이후 출생자)' 1억7500만명 젊은이 중에서 13.4%만이 빚을 쓴 적이 없었고 나머지 86.6%는 신용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 소비금융연합시대데이터는 '현대 청년 소비 보고'를 통해 "90후와 00후(2000년 이후 출생자)가 소비주력군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중국 언론 계면신문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35세 이하 젊은층 소비자들이 올해 소비를 65% 늘렸다"면서 "과소비가 이들 소비행태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대출을 연령별로 보면 90후가 49.3%로 절반을 차지했고, 이중 80후가 31.5%를 차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렇다면 중국 젊은 세대는 어디다 돈을 쓰고 있는가. 

보고서는 이들이 이른바 게으름 경제, 반려동물 키우는 데, 건강을 지키고 외모 치창을 하거나 오락하는 데 주로 돈을 썼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게으름 경제는 간편함과 시간을 돈으로 사고, 남은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형태로서, 지난해 중국 게으름 경제 규모는 1000억 위안을 이미 넘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게으름 경제를 위해 젊은이들이 자주 구입하는 것은 신발 세척기, 샌드위치 만드는 기계, 계란 찜기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반려견, 반려묘 주인 절반이 이른바 90후로, 온라인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 90후가 전체 소비의 40%를 차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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