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이슈 속 북해산 유가는 하락

사진=쉐브론(Chevron) 홈페이지 캡처.
사진=쉐브론(Chevron)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란 핵협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 약세 및 뉴욕시장 투자분위기 호전 속에 미국산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2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04 달러로 0.46%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4.44 달러로 0.17% 하락했다. 

반면 1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77 달러로 6.95%나 추락했다. 

미국-이란 핵 협상 재개 이슈가 주목받는 가운데서도 이날 미국산 유가는 상승했다. 핵협상이 잘돼 이란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면 석유 공급 부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이날엔 이 이슈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이란 핵협상 이슈 속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급락하면 이는 유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한국시각 29일 새벽 4시 5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37로 0.46%나 하락하며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0.68%) 나스닥(+1.39%) S&P500(+0.98%) 등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뉴욕시장 투자분위기가 호전된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산 유가 상승 속에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도 439.13으로 0.69% 올랐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0.28%) 쉐브론(+0.94%) 코노코필립스(+0.97%)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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