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언 여파 · 車반도체 부족 등으로 수출 '주춤'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소비 회복 예상...소비자 지수도 개선
설비투자는 부진...3분기에도 소폭 마이너스 지속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올해 실질성장률은 3.4%, 내년도에는 3.7%로 전망된다는 견해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종합경제데이터뱅크인 NEEDS가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21일까지 공표된 각종 경제지표 정보를 포함한 예측에 따르면 올해 개인소비는 2.7%, 주택투자는 3%, 설비투자는 4.6% 각각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공공투자는 마이너스 0.7%로 예상됐다. 수출은 10.8% 증가, 수입은 4.4% 증가를 각각 제시했다. 명목 GDP는 올해 2.1% 증가를 이 매체는 제시했다.

지난 7~9월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로 약간 침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이 매체는 함께 전했다.

코로나 비상사태 선언 영향으로 민간 최종소비지출(개인소비)이 감소하고 자동차 생산이 부품 부족 등으로 정체되면서 수출을 끌어내렸다. 오는 10~12월 기는 긴급사태 선언 해제로 사람들의 외출이 증가해, 외식이나 여행 등 서비스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동차 감산 영향은 아직 남아, 수출의 소폭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에 들어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해외 경제의 성장 둔화로 자동차 생산 저하가 겹쳐, 일본 수출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 공표 무역통계를 기본으로 일본은행이 산출한 9월 실질 수출(계절 조정치)은 전월 대비 6.5% 감소를 보였다. 7~9월기 GDP 기준 수출은 전기 대비 2.8% 감소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 등으로 4분기 수출도 소폭 전기 대비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1~3월 기에는 해외 경제가 향후 안정되게 바닥을 다지고 자동차 관련 생산 회복이 나타나면서, 수출은 회복되어 그 후도 증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GDP기준 수출은 전년도 대비 10.8% 증가, 내년도는 5.3% 증가가 될 전망이다.

개인 소비는 7~9월 기에 저조했다. 일본은행이 공표한 8월 실질 소비활동지수(여행수지 조정 완료, 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9월에는 자동차 공급 부족으로 신차 판매도 크게 줄었다. 자동차 업계 단체가 발표한 9월 일본내 신차 판매대수(승용차, 경차 포함)는 전월보다 27.7% 감소했다. 하락폭은 소비세율이 10%로 인상된 2019년 10월 이래 가장 큰 폭이었다.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찍으면서 소비자 지수는 개선되고 있다. 내각부가 공표한 9월 소비동향 조사에서는,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태도 지수(2인 이상 세대, 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심각해지기 전인 2020년 2월 이래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이번 10~12월 기 이후는 억눌린 수요가 나타나 개인 소비는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공급망 혼란이 진정되면 신차 판매 증가도 소비를 떠받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소비는 올해와 내년에 전년도 대비 각각 2.7% 증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설비투자는 최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공표 8월 국내용 자본재 출하(수송기계 제외, 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3.6% 감소로 2개월 연속으로 침체했다. 7~9월기 GDP 기준 설비 투자는 전기대비 0.3% 감소로 소폭 마이너스로 변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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