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9월에 체결된 미국 주택 매매량이 예상외로 줄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미국 내 주택 매매계약(펜딩) 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주요 4개 지역 모두 계약활동이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감소했으며 북동부 지역은 연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계약 체결에 따른 주택매매 전망 지표인 펜딩지수(PHSI)는 9월 들어 116.7로 2.3% 하락했다. 전년대비는 8.0%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의 계약 활동 수준과 같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들어 계약거래가 다소 둔화됐고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의 매년 발생하는 것처럼, 여름철에 비해 연말까지 주택 재고 물량이 적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잠재적 구매자들은 2022년에 구입할 의도로 주택 물색을 잠시 중단했다.

주택 공급은 저조하지만 2022년에는 재고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첨언했다.

그는 또한 "최근 임대료 공실률이 떨어지는 등 임대료가 탄탄하게 오르고 있다"면서 "이는 물가 상승을 피하기 위해 주택 소유를 원하는 세입자들이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택 재고 증가는 환영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지역별 매매체결 현황으로는 북동부 지역이 93.1로 1년 전보다 18.5%, 전월 대비는 3.2% 각각 하락했다. 중서부 지역의 경우 지난달 지수가 111.4로 전월 대비 2.5%, 2020년 9월 대비 5.8% 모두 하락했다.

남부 지역 계약 매매지수는 139.1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으며 전년 9월 대비 5.8% 하락했다. 서부 지역은 지난 9월, 전월 대비 1.4% 하락한 105.3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7.2% 떨어졌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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